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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버필드10번지

이름은의미없다 2017. 8. 30. 22:32

* 스포 있다. 캐릭터 분석이 더 많이 담긴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캐릭터 이야기를 하니 스토리 이야기가 많이 들어감.

* 한번 날리고 다시 쓴다.

 

내가 장르물 중에서 제일 무서워 하는게 있는데 슬래시무비 (살인마가 영화속 등장인물을 몽땅 죽이는 피튀기는 영화 장르물)과 밀실스릴러물이다. 이 두 장르를 보면 다른 작품과 달리 후유증을 앓고는 한다. 소설 책 '룸'과 영화 '3069일' '베를린 신드롬'을 보았을 때는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밀실SF스릴러물치고는 후유증이 전혀 없을 것 같다.

클러버필드라는 영화의 세계관에서 파생된 영화 [클로버필드10번지]를 보았다. 이런 장르물을 스핀오프라고 한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각기 독립된 영화이다. 우리나라에서 예로 들자면 시티콤 '하이킥'물 이 될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를 말하는 순간부터가 아예 스포이다. 하지만 영화를 볼 때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와 연출, 공간의 확립성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줄거리가 전부 다 라고 생각하고 이 영화를 보지 않는다면 후회할지도 모른다.

차를 타고 가는 중에 교통사고를 당하는 '미셸'의 이야기이다. 그녀를 구출하고, 동시에 억압하는 '하워드'. 또 다른 구출자 '에밋'이 나온다. 이 셋은 벙커 밖의 세상 외계인들로 부터 안전하기 위해서 벙커 안에서 생활을 한다. 계쇡되는 벙커 안 생활에서 계속되는 의문점에서 부터 벙커에서 탈출을 하여서 진짜 실체를 확인하면서 스릴러에서 자연스럽게 SF로 간다.

이 영화가 '빛'을 쓰는데 의도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빛을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빛을 제대로 사용하면 효과가 극대화 된다. (한국 영화 '불신지옥'을 보면 이 빛을 잘 썼다고 생각한다.) 미셸에게 쏟아지는 빛이 낯선 곳, 낯선 자와 대면했을 때와 그들과 잠시 같이 생활을 했을 때와 바깥 세상의 빛이 다양하다고 느겼다. 그래서 영화의 스케일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심리묘사와 공간의 지각에 대해서 빛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캐릭터 중 미셸과 하워드와 다르게 에밋의 역할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수다쟁이에다가 팔 한쪽은 다쳐서 생존에 대해 불가능해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자신의 삶의 탈출의 계획도 있었을 것이며, 생존과 본능, 보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살아있게 느끼는 인물이라고 생각 한다. 왜냐하면 하워드라는 인물의 빅픽쳐를 알아보기도 했고, 자신이 살기 위해 어떤 곳에 있어야 하는지 알고 스스로 구출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에밋이 있었기 때문에 미셸의 캐릭터의 방향이 달라진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면 왜 에밋이 있었기에 미셸이 달라졌다고 생각이 되었을까? 이는 미셸은 소극적 인물이 아니다와 같이 설명해야 할 것 같다. 물론 나만의 설명이다.

에밋과 미셸은 서로의 가장 약한 부분을 꺼내놓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를 한다. 그리고 에밋(정확히 어떠한 상태)은 미셸의 가장 약한 그 부분에 겹쳐지게 된다. 미셸의 이야기와 영화 초반 미셸과 그녀의 남자친구의 전화 통화로 미셸이 소극적인 상태라고 해석도 가능하다. 미셸에게 어릴적 상태와 현 남친과의 통화에서만으로 그녀의 성격을 확립시키는 건 너무 빠른 결단같다. 그래서 나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다. 벙커 안에서 고립되고 자신이 납치당했다는 것에 대해 알았을 때도 생존하기 위해서 애를 썼다. 그리고 하워드가 말한 실체를 확인했을 때도, 확인 한 이후 생존자에 대해 알았을 때도 충분히 고민한 이후에 행동을 했다. 이런 것을 보았을 때 정확히 미셸은 소극적이다 말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에밋은 그런 미셸이 가진 의문점에 대해 의논을 할 수 있고, 자신에게는 '탈출'이 되는 수단을 같이 의논하고 계획에 실행할 정도이면 에밋은 미셸에게 탈출의 희생자가 아닌 전우일 것이다. 그러니 에밋이 죽고나서 불과 같이 탈출을 했고, 실체를 맞닿았을 때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을 거라는게 내 생각이다.

또한, 미셸이 소극적이지 않다는 것은 벙커 안, 밀실 안 스릴러 물에서 대부분 갇히고 구출되는 과정 속에 납치범과 피해자 사이에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걸렸다가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격이 하나로 흘러가지 않다는 생각을 확립시킬 만 했다. 아마도 미셸이 탈출하지 않았다면 이 증후군에 침몰 당했을 수도 있다. 그러면 이 영화는 영원히 끝나지 않았겠지? 하하! [스톨홀롬 증후군: 공포심으로 인해 극한 상황을 유발한 대상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현상.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되는 비합리적인 현상이다. 실제 사건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근데 다른 한편으로는 하워드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난동부리는 성격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몇 번이고 하워드의 논리를 확인하지만, 생존자로서의 생활보다는 종속자로서의 삶에서 더 불안하지 않았을까 싶다. 바깥에는 외계인 안에서는 하워드라는 두 개의 적이 있다고 인식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워드가 음모론이 실제로 자신의 현실로 다가왔때 대처를 가능하게 끔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왜 캐릭터들에게 억압된 상태로 있게금 했는가에 대해 생각도 해보았다. 질서만이 곧 생존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아마도 자신 대비책이 곧 노아의 방주와도 같은 것이니 군림자가 되고 싶기도 했지 않았을까? 라고 하기엔 궁금한 점도 있다. 자신의 음모론에 대비해 만든 벙커 안에서 미셸말고도 다른 여자의 희생이다. 하워드에게는 벙커가 생존하는 곳임과 동시에 범행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같이 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여기서 매건이라고 불리는 브리티니 라는 여자 캐릭터에 하워드의 정신 상태를 알 수 있다. 그 정신 상태로 미셸을 억압하는 이유이며, 미셸과 에밋의 유대감 형성을 못마땅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영화가 SF물이 아니라 스릴러밀실물인 이유도 하워드의 벙커의 사용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글을 너무 정신 없게 쓴 것 같아서 캐릭터를 잘 풀어냈는지 잘 모르겠다. 아 이거 쓰는 것도 너무 힘들다 ㅋㅋㅋ 이러면서 힘드니깐 급하게 글쓰기 마무리 한다. ㅎㅎㅎㅎ 끝나무리 안되는 못난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