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플레이/독 서2018. 9. 3. 20:30


이 책은 자신을 발견하는 완성에서 심연-수련-정적-승화4단계를 이야기한다. 단계에 맞춰 순서감있게 독서하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책을 읽는데 어려움은 없으니 괜찮다.

이 책에서 강렬하게 나에게 다가온 구절이 있다. [사람들이 미켈란젤로에게 다윗의 조각상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다윗을 재현하기 위해 다윗의 몸에 붙어 있지 않을 것 같은 돌들을 쪼아냈지.”]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을 한 번에 함축시켜놓은 듯한 구절이었다. 

책에서는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해 어떻게 수련해야 하는지 서술한다. 꼭 느낌이 자기 자신에서 우러나오는 여러 감정들을 하나씩 벗겨내는 작업을 배워가는 것만 같다. 그런 내공을 길러서 결국에는 자신 감정에서 또는 사회의 감정에서 자유함을 느끼라고 말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도 어려운 내용이라 난감한 부분이 있었다. 

자유라는 걸 풀이를 하면 자신에게 유일한 것을 찾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사랑에 빠질 만큼 소중한 것을 찾기 위한 과정을 연습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스스로의 존재 이유가 되는 상태를 찾는 것인데,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 떠오른다. 

<적어도 한 사람에게서도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이 없다면 어느 누구도 이 세상에서 자유롭게 발전할 수 없고 충만한 삶을 발견할 수도 없다. -풀 투르니에> 

수련은 곧 자신과의 대화를 말하는 것 같다. 타인에게서 오는 이해감도 좋지만 내 자신을 그대로 받아드리고 받아드리는 과정에서 받아드려야 할 것과 버려야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 수련의 목적이 아닐까 싶다. 

종교학 교수가 이야기하기에 가장 철학답게 나와의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준 게 아닐까 싶다

Posted by 이름은의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