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는 포스터를 보자마자 딱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동물은 인간의 식욕을 채워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동물의 삶과 생명을 함부러 다룰 수 없다." "생명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시대" 사실 내가 느끼는 옥자라 뜻하는 내용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보나, 영화를 보면서 하나 하나 뜯어보니 재미있어서 리뷰글을 써본다.
먼저 옥자의 배경은 크게 "시골(숲 속)"과 "도시"로 나뉘어진다.
시골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보다는 "숲 속"이라고 말하는게 더 정확할 것 같다. 옥자와 미자, 미자할아버지가 사는 시골은 그들의 유연한 유대감과 평화적인 모습을 공간적으로 나타내는 것 같다. 의식주를 위하여 힘들게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그들은 자급자족을 하면서 유유자적 일상을 보낸다.
도시에서의 느낌은 숲속에서의 느낌과는 정다르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고군분투를 해야하고, 도시의 계산으로 살아갸아한다. 미자가 도시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컷이 있었다. 영화에서 지나가듯 연출된 장면이다.
지하철 출퇴근을 하는 회색빛 양복은 입은 군중들 속에서 미자는 홀로 빨간색 옷을 입고 있다. 막 도시에 입성은 미자가 느끼게 되는 사람과 세상의 다른 이면을 표현해낸 것 같다. 그래야 미자라는 캐릭터가 현실에서 떨어지지만 설득력이 생기지 않겠는가 싶다.
로드무비이다. 미자가 옥자를 구출하기 위해서 도시를 종횡무진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큰 3가지 캐릭터들 중 동물 보호 단체 ALF가 나타난다. 실제로도 존재하는 단체로 알고 있다. (나만의 캐릭터 분류:1- 옥자와 미자, 2- 동물단체, 3- 미란도회사)
ALF의 단원인 제이, 레드, 실버, 케이, 블론드는 사람을 해치지 않는, 즉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을 구출하는데 이 단원들 사이에서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나 다른 성향과 생각이 있음을 나타내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하여 옥자가 처해진 상황도 더 꼬이기 시작한다. 그들이 자신의 선택에 대해 되돌릴 수 없으나 책임을 다 하기 위해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쿠키영상에서 나온 ALF의 행보이야 말로 감독이 말해주는 희망이 아닐까 싶다.
지하상가에서 찍은 추격전이 나는 종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을지로 상가라고 한다. 같이 본 도서관 관장님이 알려주었는데 옥자가 지하상가에서 도망을 치다가 휄체어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고 급하게 방향을 바꿔 넘어지는 장면이 그 사람을 해치기 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했다고 설명을 해줘서 지날쳐뻔할 장면을 다시 보게 되었다.
미자가 옥자를 구출해내가는 방식은 사실 생각되지 않았으나, 가장 정확하게 깔끔한 방법이기도 했고, 현실에 가장 알맞는 방법이기도 해서 바로 납득이 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자본주의에서 살고 있는 현재, 자본주의의 문제에 다시 관객을 끌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축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담배로 인해 사람의 신체에 병이 생기는 것을 담배갑에 경고문을 붙이는데, 이것을 육류에다가 붙인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궁금해졌다. 그럼에도 분명 취향에 따라 사 먹을 것이다.
어쨌든 미자는 옥자를 구해내지만 그러면서도 영화가 끝나도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더 이상 우리는 옥자에게만 포커스가 맞춰 진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슈퍼돼지가 고기로 쓰여진다는 것을 알기에 영화는 끝이 났어도 끝난게 아닌 것이 된다. 그리고 우리는 옥자라는 한 생명에 아닌 수 백마리의 생명에 끌여당겨질 수 밖에 없다.
내가 영화의 메세지보다 가장 깊이 느꼈던 것은 관객은 들리지 못하는 옥자와 미자가 교감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면서 가장 역설적인 장면이 아닐까싶다. 왜냐 교감을 한 동물 (반련동물?)과 도축이 되는 동물에 대한 경계선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것을 결정하는 것이 사람이 중심이라는 것도 사실 참 안타까운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여러면으로 충격과 사실과 동화를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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