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플레이/영 상2018. 4. 19. 00:59


기본 줄거리: 아내를 먼저 떠나 보낸 남편과 그의 6살 아들의 이야기이다. 아내가 죽은 공백을 절절히 느끼면서 인생을 살고 있다가 아내가 남긴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올게"라는 남긴 약속과 위패만 그들을 위로하고 있다. 그리고 정말 1년 후 비가 오는 날에 아내 '미오'가 그들 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6주 후, 비의 계절이 끝남과 동시에 남편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를 떠나게 되는 걸 알게 되는데...

여기는 스포: 미오의 일기를 보게되면서 6주동안의 비의 계절에 머물다간 이유가 적혀 있다. 20살의 미오가 타쿠미를 만나러 갔다가 포기하고 돌아오던날 타쿠미의 모습을 다시 목격하고 뒤좆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 불명에 빠지게 된 것. 그것을 계기로 타임슬립해서 부자 앞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요즘같이 타임슬립 영화가 자주 나오는데에서는 영화의 판타지 소재가 별로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2004년도에는 흔한 소재가 아니여서 영화를 이해시켜주고 낭만이 있게 만드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모든 이야기가 쓰여져 있는 아내 '미오'의 일기장을 유우지가 나중에 다시 본다면 비의 계절의 궁금증이 풀리지 않을까? 그리고 어린 나이에 엄마와 헤어진, 어린 아들을 놔두고 아내와 헤어진 부자가 이별하는 시간을 허락해주는 그런 시간을 갖게 한다는 상상도 하게 만드는 장치로도 쓰여지기 때문이다. 

부부의 이야기에서 고등학교시절에 서로 좋아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은 이들이 서로 얼마나 사랑을 교류했는지 일본 특유의 풋풋함을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또는 반대로 기억을 잃은 아내 '미오'가 집안 곳곳에 있는 자신과 부자의 흔적들을 보고 당황스럽지만 받아드리게 되고, 남편이 기억이 안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다시 받아드리는데에 납득이 잘 되기도 한다. 

영화를 보다보면 주변 풍경이 평화로워보여서 영화가 잔잔히 흘러가는데에서 힐링이 오기도 한다. 아무래도 소설이 원작이다보니 소설을 살려야하는 것도 좋지만 공간적으로 영화가 얼마나 잘 구성되었는지도 중요한데... 소설의 느낌이나 스토리의 느낌을 자연 속, 도시 속, 축제 속에서 잘 이루어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엄청 이쁘다..!!! 아역도 귀엽다 : ) 

소설로도 재미있게 봤는데, 한국판으로는 어떻게 재해석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Posted by 이름은의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