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플레이/영 상2018. 3. 8. 21:47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2017)



감독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본 경험이 있기에~ 기대하면서 본 영화이다. 기본줄거리는 미 항공우주 연구 센터의 실험실에서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채 들어온다. 그 곳에서 일하는 엘라이자가 괴생명체와의 공감을 형성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목에 영화가 담아내려는 것이 정확히 설명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에는 어떠한 형태도 없다. 하지만 물이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 그 형태가 결정되기도 하다. 이 영화 안에서 수도 없는 관계와 그에 따른 부정교합을 보기도 하는 것 같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 가족의 형태, 양국의 대립형태, 실험체와 연구원의 사이, 인종에 대한 것들 수도 없는 것들을 대입하여서 생각해보면 현대의 많은 문제들을 접목시켜서 볼 수 있을 만큼 '물'이라는 것에 많은 것들을 대입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부제목에서 본 것 처럼 '사랑의 모양'이라는 것을 따라 '사랑'에만 집중해서 보기로 하였다. 


엘라이자와 생명체가 공감하는 과정에서 계란, 음악, 접촉 등이 드러나 있다. 공감하는 방식에 따라서 그 두 사람은 기본적이라고 느껴지는 일반인들의 기준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완전해짐을 느끼고 그 안에서 교감을 완전히 이루어 내기도 한다. 영화가 쭉 이어져가면서 엘라이자가 생명체에 대하여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갑작스럽게 뮤지컬 분위기가 보여서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평소에 음악을 즐기고 교감을 해온 엘라이자에게는 그녀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교감법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져서 조금 한 템포 늦게 와닿기도 하였다. 





계란으로 표현된게 있는 것 같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계란이 왜 저렇게 많이 나올까 싶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곱씹어 보니 계란같이 아무리 얇은 껍질도 내부에서 외부에서 어떠한 충격이 없으면 깨지지 않는 단단한 것이 된다. 하지만 충격에 의해 깨지면 그 안에 부드러운 면모가 보인다는 부분에서 사람의 첫인상, 선입견, 외모지상주의 등의 같은 것들이 깨지는 순간, 그 것과 상관없이 드러나는 교감을 계란 하나로 표현된 것이 아닐까 싶다. 

계란으로 몽상가들에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로 깨달음을 얻어낸 것으로 연출이 되었다는 면에서 계란 하나 가지고 감독들이 참으로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놀랍기도 했다.개인적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뷰티 인사이드에서 말하는 메세지를 계란 하나로 표현해낸 것이 더 와닿고 신기하기도 했다. 


수 많은 것을 대입해서 보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화이지만, 그렇게 볼 수 있도록 메세지도 분명하지만~ 생명체와 엘라이저에게만 충분히 집중을 해도 내 주변의 교감, 관계의 본질, 방법 등등에 대해서 충분히 되돌아보고 느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화인 것 같다. 

하지만 감독의 전작을 보지 않았던 사람이 보기에는 생명체를 어떻게 받아드리고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그 호불호가 나눠질 수도 있는 문제가 있으므로 감독의 전작들을 살펴보고 와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있다. 





버스 유리창이 맺힌 빗방울이 버스가 움직이는 진행형으로 인해서 두개에서 하나가 된다. 

무슨 정사씬이 이렇게 아름답나 ~ 하하 ! 




Posted by 이름은의미없다
review 플레이/영 상2018. 2. 23. 14:42


요즘 어떤 일을 해야하나 멘토가 필요한가 내 자리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었을 찰나에 다시 보게 된 영화 '인턴'이다. 그 전에서 두 번이나 봤을 정도로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를 좋아해서 봤는데, 요번엔 생각이 많은 상태에서 영화를 봐서 리뷰를 남겨볼까 하고 오랫만에 글을 남겨본다. 

기본적인 스토리는 'About the Fit' 의류 업체 CEO 30세 줄스(앤 해세워이)와 경험 많은 70세 인턴 벤(로버트 드 니로)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큰 스토리에서 알 수 있다시피 성공과 삶의 상관없이 경험으로 인한 형명함, 인생의 풍랑을 이겨내는 방법이나 과정,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는 노인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다. 분리되는 삶이 아니라 서로 녹여들 수 있음에 대해 묘사하는 것 같았다. 

이 스토리 안에는 노인 인구 수가 급증하면서 청년취업난과 마찬가지로 노인 복지나 취직에 관한 것과 워킹맘과 육아 대디에 대한 이야기도 녹여져 있는 것으로 보아 기본으로 배웠던 성역할에 대해 꼬집기도 한다. 





느껴지는 세부적 스토리 주제가 크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장르가 코미디여서 그런지 잔잔하게 소소한 웃음을 주면서 영화가 흘러간다. 예로 줄스가 실수로 보낸 메세지를 지우기 위해서 직장동료들과 노트북을 훔쳐 메세지를 지우는 에피소드가 가장 재미있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고 마냥 웃기기만 하지도 않는다. 

부인과 사별한 벤이 피오나를 만나서 처음 데이트 하는 장소가 장례식장이기도 하다. 풍부한 경험을 갖고 새로이 직장과 새로운 취미생활을 하지만 점점 자신도 죽음을 준비해야함을 암시하고 있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을 했지만 투자자들에게서 전문적인 CEO를 세우자는 의견을 듣기도 하고, 남편이 외도를 하기도 하는 줄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담아내기도 한다. 





모든 영화나 드라마같이 완벽한 캐릭터가 갖는 스토리는 잠시 즐거울 수 있으나 강력한 메세지를 던져줄 수는 없다. 처음 한 번을 볼 때 소소한 웃음 포인트만 보였고, 두번째 보았을 때는 남녀캐릭터의 위치만 달랐을 뿐 만능 캐릭터라는 것이 보였다. 세번째 인턴을 보고선 힐링이 되는 이유는 마냥 빠르기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내가 잠시 주춤거릴 때 나에게 자신의 삶과 영향력을 보이면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관계를 이루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끼곤 간접적으로 그것이 채워짐이 있었다. 그래서 리뷰를 쓰게 되는 것 같다. 

급변하는 시기에 잠시 주춤거리는 사이에, 3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뒤따라가지 못하면 어쩌나 싶은 불안함에서 노인이면 지혜로워야 한다와 젊으면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성공을 하였으나 아직 인생에서는 어려울 수 있고, 인생에서 지혜로울 수 있으나 시대에 뒤떨어질 수 있음으로 서로 반작용되는 것들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해서 좋았다. 

어려워보이는 척 하고 싶어서 풀어쓴거지만 간단히 말하면 "사회적이나 삶에서 불안함을 차근히 다독여주고 지혜롭게 조언"해주는 관계에서 잠시 힐링을 하였기에 추천한다. 




Posted by 이름은의미없다
review 플레이/영 상2018. 1. 8. 12:59

 

 

반전은 반전인데, 영화 내용 자세히 보면 미리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이다.

 

 

여주인공이 하루 하루가 반복될 수록 그 하루를 습관처럼 받아드리는 대목과

그 대목에서 나오는 유머코드도 재미있었다.

공포 영화에서 나오는 쪼는듯한 맛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다양한 코드가 있어서 즐길 감정이 많았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자신의 실수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은 나에게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무서운 것 보다 ㅋㅋㅋ

 

 

 

 

Posted by 이름은의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