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The Shape of Water, 2017)
감독의 전작들을 재미있게 본 경험이 있기에~ 기대하면서 본 영화이다. 기본줄거리는 미 항공우주 연구 센터의 실험실에서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채 들어온다. 그 곳에서 일하는 엘라이자가 괴생명체와의 공감을 형성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목에 영화가 담아내려는 것이 정확히 설명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에는 어떠한 형태도 없다. 하지만 물이 담아내는 그릇에 따라 그 형태가 결정되기도 하다. 이 영화 안에서 수도 없는 관계와 그에 따른 부정교합을 보기도 하는 것 같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 가족의 형태, 양국의 대립형태, 실험체와 연구원의 사이, 인종에 대한 것들 수도 없는 것들을 대입하여서 생각해보면 현대의 많은 문제들을 접목시켜서 볼 수 있을 만큼 '물'이라는 것에 많은 것들을 대입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부제목에서 본 것 처럼 '사랑의 모양'이라는 것을 따라 '사랑'에만 집중해서 보기로 하였다.
엘라이자와 생명체가 공감하는 과정에서 계란, 음악, 접촉 등이 드러나 있다. 공감하는 방식에 따라서 그 두 사람은 기본적이라고 느껴지는 일반인들의 기준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완전해짐을 느끼고 그 안에서 교감을 완전히 이루어 내기도 한다. 영화가 쭉 이어져가면서 엘라이자가 생명체에 대하여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갑작스럽게 뮤지컬 분위기가 보여서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평소에 음악을 즐기고 교감을 해온 엘라이자에게는 그녀가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교감법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여져서 조금 한 템포 늦게 와닿기도 하였다.
계란으로 표현된게 있는 것 같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계란이 왜 저렇게 많이 나올까 싶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곱씹어 보니 계란같이 아무리 얇은 껍질도 내부에서 외부에서 어떠한 충격이 없으면 깨지지 않는 단단한 것이 된다. 하지만 충격에 의해 깨지면 그 안에 부드러운 면모가 보인다는 부분에서 사람의 첫인상, 선입견, 외모지상주의 등의 같은 것들이 깨지는 순간, 그 것과 상관없이 드러나는 교감을 계란 하나로 표현된 것이 아닐까 싶다.
계란으로 몽상가들에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로 깨달음을 얻어낸 것으로 연출이 되었다는 면에서 계란 하나 가지고 감독들이 참으로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놀랍기도 했다.개인적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나 뷰티 인사이드에서 말하는 메세지를 계란 하나로 표현해낸 것이 더 와닿고 신기하기도 했다.
수 많은 것을 대입해서 보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화이지만, 그렇게 볼 수 있도록 메세지도 분명하지만~ 생명체와 엘라이저에게만 충분히 집중을 해도 내 주변의 교감, 관계의 본질, 방법 등등에 대해서 충분히 되돌아보고 느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화인 것 같다.
하지만 감독의 전작을 보지 않았던 사람이 보기에는 생명체를 어떻게 받아드리고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그 호불호가 나눠질 수도 있는 문제가 있으므로 감독의 전작들을 살펴보고 와야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살짝 있다.
버스 유리창이 맺힌 빗방울이 버스가 움직이는 진행형으로 인해서 두개에서 하나가 된다.
무슨 정사씬이 이렇게 아름답나 ~ 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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